삶이 아름다운 것은 살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 황혼의 오후 늦게, 시간을 바라보면 문득 느끼는 그 무엇, "아! 아름다운 세상!" 하고 느끼는 것이다.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이 시간- 그 자체만으로도 삶은 아름다운 것이다. 지나간 세월 속에 갖지 못했던 삶의 소중한 그 무엇이 역시 황혼의 어느 저녁에 느끼게 되니 옛 사람들의 말이 다 맞는 말이다. "나이들면 철들고 철들면 죽는다"는--- 아직도 나는 철이 덜 들었다. 이 세상을 떠날 때가 아직은 조금 더 남았다는 뜻이다. 오늘, 영화 '더 파더'(The Father)을 관람했다. 역시 남우주연상 수상자 답게 안소니 홉킨스의 매력적인 연기도 일품이었지만 이 시대 노인들의 문제를 잘 다룬 우수작이다. 가슴이 찡한 내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