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이행(異行)길 / 엄 원 지

불시착자 2010. 10. 26. 02:08

이행(異行)길>/ 엄 원 지
같은 계절을 걸어가도
그대는 이 들녘에 있질 않다.
바람은 끊임없이
내게로 불어 오지만
그대는 이미
바람을 싣고 어디론가 떠나가고 있다.
우리들은 
모두 동행자이기를 바라며
이 길을 함께 가지만
마음은 지금
서로 이행(異行)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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