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가을에 띄우는 연서(戀書)/ 엄 원 지

불시착자 2010. 10. 26. 01:44
      가을에 띄우는 연서(戀書)/ 엄 원 지 그토록 긴 세월 가슴에 안고만 살아 온 그대 향한 그리움을 이젠 가을 바람결에 띄워 보내려 합니다. 밤이면 하얀 등(燈)을 밝히고 가슴 조여 행여 그대 찾아오지 않을까 어둠 길 하나 하나 헤아리던 애태움을 이젠 지는 낙엽 밑에 묻어 버리려 합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한 마디 끝내 하지 못한 채. 아아 어딘지도 모를 꿈 길 멀어져간 추억의 숲 길에 다시는 잡지 못할 허무함을 이젠 한 줄의 시(詩)로 엮어 영원히 남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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