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엄원지 대기자]
사람들에게 소원이 없는 사람이 없다.
한평생을 살면서 매일 갖고 사는 소원은 그 종류가 무한이다.
그러나 그 많은 소원 중에서도 딱 한 가지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그 한 가지를 와서 빌면 이루게 해 준다는 속설(俗說)이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영천 돌할매’는 아는 이는 다 아는 명소이다.
경북 영천시 북안면 돌할매로 484번지에 위치한 ‘영천 돌할매’는 신라시대 때 벼슬하는 관리들이 쓰고 다니던 관(冠)처럼 생겼다 하여 불려진 관산(315m)을 동쪽으로 두고, 거칠고 좁은 골짜기가 두루 걸쳐져 있는 평용산(396.6m)을 서쪽으로 낙동정맥의 영기를 받은 북안면 내 관리(冠里)에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돌할매공원’으로 지명되어 있는데 그냥 ‘영천 돌할매’하면 영남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며, 또 한번 찾아갔던 이도 다시 찾는 영험한 곳이다.
이곳에는 돌할매를 모신 석조건물이 있고, 마당에는 돌할매 상, 12간지 돌상이 조성되어 있다.
돌할매를 상징하는 무게 약 10kg, 지름 25cm 정도의 화강암 돌이 석조 건물 안에 모셔져 있는데, 한 가지 소원을 마음으로 빌고 그 돌을 들면 ‘돌이 움직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들리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가벼운 마음으로 돌을 한번 들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놓는 연습’을 하는 것을 마을 사람은 권유한다.
그런 다음 ‘본인의 생년월일, 주소, 이름을 말하고 소원 한 가지’를 바라며 돌을 두 손으로 들어보는 것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곳 ‘돌할매’의 영험을 얻는 방법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지난 350여년 동안 매월 음력 보름날에 ‘동민제’를 지내오고 있다 하는데, 마을에 길흉사가 있을 때면 반드시 돌할매에 참배를 통해 기원을 해 왔다고 한다.
돌할매공원 입구에는 다음과 같은 비문이 있다.
“이곳은 동으로 관산과 서쪽으로 평용산이 있으며 좁고 긴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다.
서기 1548년대 경 마을이 개척되었으며 고명은 마동이라 불렀다.
이후 다시 관동으로 변경되었다가 1988년 5월 3일 관리로 개청되었다.
우리 마을의 돌 할머니는 확실한 연대는 미상이며 수백년 전부터 마을 주민들의 숭배의 대상이었으며, 마을의 당산 신 돌 할머니로 모셔 왔다.”
[문의: 영천 돌할매 관리사무소]
전화: 054-338-8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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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8일자 기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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