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엄원지/자화상(自畵像)

불시착자 2010. 5. 17. 18:39


자화상 ( 自畵像 )       
 시 / 엄 원 지

절구 찧는 토끼의 전설을 믿는 아이는
왜 토끼가
보름날만 되면 밤이 새도록
열심히 절구만 찧는 것인지
언덕에 올라
둥근달을 쳐다보며 그 사연을 묻는다.
아이야
지쳐 잠들지말고
그 비밀한 이야기를 귀에 꼭 담아 두었다가
세상 친구들에게도
남김없이 다 전해주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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