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지 기자의 뉴스

[인터뷰] 금 이야기-인천시 ‘천광사’ 이종열 대표

불시착자 2026. 6. 4. 20:22

 

-이란 전쟁 이후 금값이 껑충껑충 뛰면서 요즘은 24K 한돈에 100만원을 오르내리는 현실이라 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옛날 어린아이 돌잔치에 선물로 보내던 1반지의 시절은 이미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었다.

40여 년간 인천에서 금방을 운영해 온 이종열 대표를 만나 보았다.

 

-요새 금이 제대로 대우를 받는 시절이 되었는데 금 거래가 활발합니까?

(이 대표) . 금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금을 팔려는 분들이 예전보다는 많아진건 사실이죠. 그런데 이 금을 팔 때 손님들이 알아야 할 일들이 먼저 있습니다.

금을 팔 때 물론 한국금거래소에서 매일 홍보하는 금거래 시세에 준하지만 약간의 분석료라는 것이 들기도 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팔려는 금제품의 XRF 분석, 정밀 순도 확인, 정련 과정 등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분석료입니다.

 

-그러면 금을 팔려면 이 분석료를 내야 하는 것이네요?

(이 대표) , 다 그렇지는 않아요. 주로 장식 목적이나 기념품 목적, 선물용 제작의 금제품들은 우리 생각보다 혼합물 또는 순도가 차이가 날 수 있고, 특히 옛날에 만든 제품들은 현재 금방에서 제작하는 기준과는 달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겁니다.

보통 골드바 같은 경우는 금의 순도가 정확하고, 거래 기준이 간단해서 매매가 쉬운데 일반 개인적으로 제작한 금제품 즉 황금열쇠, 치금(이빨), 동물금, 보석 반지, 목걸이 외 금 등은 제품 상태, 순도 함량 여부에 따라 거래 기준이 달라지니 고객이 알고 있는 금시세와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투자 의미로 금을 모은다면 골드바가 가장 적당한 금제품으로 보면 됩니다.

 

-앞으로도 금값은 계속 오르겠지요?

(이 대표) 그건 알 수 없지만 당분간은 상승세를 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옛날부터 금이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 왔지 않습니까?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한 것도, 역사 속 수도 없이 많은 범죄자들의 단골 메뉴가 모두 금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 많잖아요. 이 금광을 찾는 작업에는 과학자 조차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지 않습니까?

그러니 금을 소유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며 그래서 금의 가치는 계속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라는 단어와 생각만 떠올려도 무언가 기분이 좋아지는데 금 소유와 매매에 대해서 조언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 대표) 기자 분이 더 잘 아시겠지만 고대 그리스 신화 속 미다스 왕의 이야기를 해 보겠는데요.

프리기아의 왕인 그는 금이 많은 부자였는데요, 거기에 만족못한 왕은 신에게 한가지 소원으로 손으로 만지는 것마다 금이 되게 해 달라고 신께 빌었는데, 그의 손이 닿는 곳마다 다 금으로 변해서 왕의 인생은 기쁨의 나날들이었는데 어느 날 식사를 하면서 빵을 집어 들자 빵이, 물을 마시려 하자 물이 다 금으로 변해 굶을 수 밖에 없었고, 가장 아끼던 딸도 품에 안는 순간 딸마저 금으로 변해버려 왕의 인생은 완전히 망해버렸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결국 금에 대한 과한 욕심이 화를 불러온 이야기인데, 금이 투자가치도 높고, 금을 가지고 있으면 무언가 자존감도 있지만 또 많이 갖고 있으면 재산이므로 매우 기분 좋지만 자신의 형편에 따라 조금씩 투자하는 개념으로 금제품이나 작은 골드바 같은 것을 형편껏 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금에 집착하면 미다스 왕처럼 마()가 따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웃음)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5617-61번지에서 천광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열 대표(70)는 주거지와 상가, 재래시장 등이 밀집해 있는 동네에서 40여년을 외길로 금을 취급해 온 전문인이다.

그의 가게 운영 방침은 우선은 고객과의 신뢰이다.

한번 찾아온 고객에게 친절은 기본이지만 무엇보다도 고객 형편에 맞는 알뜰한 제품과 가치있는 투자 개념을 생각하도록 상담해 주고, 소유했을 때에 자존감이 높은 우수한 제품을 소개한다.

그래서 인천에서 천광사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이다.

몇십년전 고객이 머리가 하얗게 변해서 찾아와 다시 커피를 한잔한다.

산 좋고 물 좋고~’라는 말이 있는데 사람좋고 금 좋고~’라는 말이 이종열 대표에게 맞는 말이라고 사람들이 좋아한다.

동네 친구들의 휴게소이기도 한 천광사의 하루가 또 시작하고 저문다.

40여년을 금과 함께 웃고 울어온 세월이 엊그제 같다.

남모르게 해 온 많은 봉사활동도 그 속에 묻혀 오늘도 그의 가게엔 금만큼이나 반짝이는 고객들이 금을 찾아 오간다.

 

 

*이 기사는 2026. 06. 04 일자 스포츠닷컴 <문화>, 추적사건25<포토뉴스> 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