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겨울비/엄원지
불시착자
2013. 2. 1. 05:49
겨 울 비
엄 원 지
한아름
그대에게 주려고
가슴에 품은 이 안개꽃은
나의 순결입니다
무수히 흩날리며
세상의 어둠을 다 머금고
침묵의 강으로 떠내려 가는 이 안개꽃은
나의 눈물입니다
아-
떠나기 전에
정녕
떠나기 전에
한아름
그대에게 주려고
가슴에 품은 이 안개꽃은
나의 고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