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부활의 불꽃/ 엄 원 지

불시착자 2010. 10. 26. 01:21

부활의 불꽃/ 엄 원 지 작은 꽃씨 하나 황혼녘 대지에 떨어져 어둠을 밝히는 불씨의 꿈을 꾸었다. 사람들은 그의 숭고한 사랑의 기도를 알지 못했고 새벽과 함께 찾아 올 부활의 의미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 나 병든 대지 속으로 묻혀 그대들 삭막한 광야에 영원한 씨앗을 뿌리고 산과 들을 지나 온 강(江), 하늘까지 다시는 썩지않을 기쁨의 꽃을 피우리라- 는 예언을. 이 고즈넉히 쓸쓸한 새벽에 이제서야 내 가슴으로 피어 오르는 구나 작은, 아주 작으면서도 온 세상 어둠을 밝히는 뜨거운 부활의 불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