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엄원지/당신은 내가 누구인지를

불시착자 2010. 5. 25. 02:07

 
 당신은 내가 누구인지를  
시/ 엄 원 지 
당신은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당신 앞에 늘 서 있어도
당신은 나를 알 수가 없고
당신 곁에 늘 잠들어 있어도
당신은 나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늘
당신의 깊은 꿈 속에
서성거리다 잠이 들고
이른 새벽 서둘러 길 떠나는
외로운
나그네일 뿐입니다.